남기고 간 사랑 아름다운 보답

  • 사회/교육
  • 미담

남기고 간 사랑 아름다운 보답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7-24 22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한남대와의 아름다운 인연 하늘까지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지난 2004년 행상으로 모은 전 재산을 한남대에 기부하고 돌아가신 행상할머니와의 인연을 잊지 않고 학생들과 교직원이 1년 만에 묘소를 찾았다

23일 오전11시 한남대 교직원과 학생 20여명은 지난해 숙환으로 별세한 고 임윤덕 할머니(당시 90세)의 묘소가 있는 연기군 소재 대전공원묘원을 찾아 추모예배를 갖고 묘역 주변 벌초와 묘비를 깨끗이 닦아 냈다

임 할머니와 한남대와의 인연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할머니는 지난 2004년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행상으로 평생 모은 전 재산 1억 원을 한남대에 전달했다 임 할머니는 1919년 평안북도 의주에서 태어나 1947년 월남해 강원도와 대전 근교에서 생선 장사와 채소장사를 하며 억척같이 재산을 모았다 자식도 없이 지난 72년에 남편마저 사별하고 홀로 지내온 임 할머니는 전 재산을 기부한 뒤 국민기초생활수급자가 됐지만 수백 명의 자식(교직원)과 수천 명의 손자손녀(학생)들을 얻게 되었다라고 당시 행복해 했다

한남대는 기부금으로 임윤덕할머니장학금을 만들고 퇴행성관절염으로 거동이 불편한 임 할머니를 당시 대전 어남동의 노인요양전문시설인 실버랜드(원장 노금선)에 모셔왔다

임 할머니 소식에 감동받은 학생들도 3년째 대를 이어 요양시설을 찾아 임 할머니 뿐 아니라 몸이 불편한 노인들의 목욕과 식사를 돕는 등 손자손녀 노릇을 톡톡히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태 총장은 돌아가신 임 할머니는 교수학생직원 할 것 없이 우리 대학의 가족 같은 존재였다라며 대학 모든 구성원이 할머니가 남기고 가신 아름다운 선행을 두고두고 마음에 새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4.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5.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1.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2.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5.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