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산업단지 내 제조업체 대표 A씨는 지난해의 직원들 여름휴가를 34일로 정했지만 올해는 경기가 좋지 않아 모든 임직원들의 휴가를 5일 이상으로 결정했다며 더운 여름 직원들이 에너지 충전(?)이라도 충분히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제조업체의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대전 대덕산업단지 가동업체 두 곳 가운데 한 곳이 올 여름에 5일 이상의 휴가에 돌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이 공단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여름휴가 및 휴가비 지급실태를 조사한 결과 가동업체 전체 281곳 가운데 가장 많은 119개(423%) 업체가 4일 동안 휴무에 돌입한다 이어 89개(317%) 업체는 5일 50개(178%) 업체는 6일 이상의 휴가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돼 입주업체 전체의 495%가 5일 이상 쉬는 셈이다
이와 함께 휴가비를 지급하는 회사는 전체의 441%(124개사)로 조사됐다 휴가비를 50% 지급하는 곳이 21개사 2040%가 14개사 100% 9개사 7080% 3개사 등이며 일정금액 지급 77개사 기본급대비 일정비율 지급이 47개사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대상 업체 중 157개사(559%)는 연봉제 실시 및 정기상여금 지급 등의 이유로 여름휴가 중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관계자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지난해에는 5일 휴무가 전체의 20%를 넘지 않았지만 올해는 30%를 넘기며 전년과 큰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국내 100인 이상 사업장 236개 업체을 대상으로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하계휴가 일수는 평균 46일 휴가비는 평균 43만5000원으로 조사됐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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