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미술유망주 눈물 머금고 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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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미술유망주 눈물 머금고 서울로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7-23 6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지역의 사설 화랑들이 주춤하고 있는 사이 유능한 미술 인재들이 지역을 빠져나가고 있다

수도권 화랑들이 앞다퉈 지역의 젊은 청년 작가들의 기획전 초대전 등을 열고 있는가 하면 연예인 엔터테인먼트 개념의 전속계약 작가양성 등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에 미술학도를 배출하는 대학은 목원대를 비롯해 한남대 배재대 충남대 등으로 해마다 400여명 가량의 학생들을 배출하고 있다

수도권 화랑들은 전속계약을 비롯해 각종 기획전을 열고 지역의 미술대학 교수들을 통해 졸업생 추천을 받는 형식으로 수도권에 학생들을 진출시키고 있다

전속계약 방식의 경우 자칫 상업적으로 이용당할 수 있어 꺼리고 있지만 추천에 의한 기획전 참여는 상당수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문제는 열악한 지역 화랑들이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유능한 인재들이 수도권으로 지속적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

하루하루 연명 자체가 어려운 지역 화랑이 지역인재의 발굴을 위한 초대전 등을 전혀 기획하지 못하고 있어 지속적인 인재 유출은 자명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역 미술대 한 교수는 수도권 화랑들의 지방 인재 빼가기는 제2의 김동유 배출을 위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라며 지역 화랑들이 해야할 역할을 수도권 화랑들이 대신하고 있는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지역의 C 작가는 지역에서 먼저 이름을 알리고 수도권으로 진출하고 싶지만 화랑 시장 자체가 형성되지 않은 곳에서는 한계가 있다며 애향심을 뒤로하고 수도권으로 향하는 것은 생계와 직결된 현실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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