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KAIST 최연소 교수로 임용된 최서현 수리과학과 조교수<사진>는 이처럼 임용 소감을 밝혔다 최 교수의 나이는 만 26세 4개월로 지난 1988년 3월 1일 28세로 임용된 전기및전자공학과 송익호 교수의 최연소 임용기록을 넘어섰다
최 교수는 서울과학고를 다니던 지난 1999년 루마니아와 2000년 한국에서 열린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면서 촉망받은 젊은 수학도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지난 2001년 입학한 서울대를 3년 반 만에 졸업하고 2004년 하버드로 유학을 가 5년 만인 지난 6월 석박사과정을 한꺼번에 마쳤다
이번 최 교수의 임용은 이공계 박사들이 거치는 박사후 연구원도 거치지 않고 학위 논문 외에는 SCI(과학논문인용색인)급 저널에 논문을 실은 적도 없이 이뤄진 것이어서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수론을 전공한 최 교수의 하버드대 지도교수인 리처드 테일러는 영국의 수학자 앤드루 와일즈와 함께 수학계 난제로 알려진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증명 논문 2편 중 1편을 함께 쓴 수학자다 그는 정수론 대가들이 포진해 있는 주류의 문제를 연구주제를 삼고 있는데 이 분야는 논문을 내는 것도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교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수학이라며 그게 아니었다면 다른 일은 아무 것도 못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