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 금감원 홈페이지에 탑재된 전화금융사기관련 보도자료에 전화금융사기 피해자 4300여명의 명단과 연락처 등이 함께 공개됐다 지난 20일 금감원은 해당 사실을 뒤늦게 알고 부랴부랴 자료를 삭제했지만 개인정보에 대한 관리 소홀이라는 비난은 피할 수 없게 됐다
1년동안 개인정보가 그대로 노출돼 불법이용에 활용됐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금감원측에서는 개인정보를 열람한 접속자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군다나 개인정보를 활용해 금융사기 등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자료를 공개하며 오히려 불법에 이용될 수 있는 정보를 그대로 노출시켰다는 데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김철민(35대전 서구)씨는 그렇게 보이스피싱 등 전화금융사기를 없애기 위해 금감원이 노력하더니만 결국 불법을 부추긴 것 아니냐며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경각심을 스스로가 잊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에 대한 사실은 인정한다며 그래프 등 통계치를 나타내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다보니 개인정보가 삭제되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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