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대전충남지부와 대전시 지역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는 600억원을 들여 서구 월평동 282 터 2680㎡에 지상 23층지하 7층연면적 4만 846㎡ 규모로 가칭 대전무역회관을 이달 중 착공해 오는 2011년 완공할 계획이었다 대전무역회관은 지방 최대 규모다
하지만 무역협회는 23층으로 건립할 경우 인근 선사유적지의 경관을 가린다는 대전시문화재위원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지난 3일 층수를 21층으로 낮춰 시에 건축심의를 요청했다
그러나 심의를 앞둔 시문화재위원회는 건너편 선사유적지에 미치는 영향 등 특수적 사항을 고려해 층수 조정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통계청 등 주변 2개 건물에 대해서도 문화재위원회 심의과정에서 선사유적지를 감안 15층으로 낮춘 만큼 형평성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대전시문화재위원회의 주장대로라면 지방 최대 규모로 지어질 대전무역회관은 15층 이하로의 건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지역건설업계는 대전시문화재위원회가 오히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업계는 어렵게 유치한 대전무역회관을 발로 차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대전시가 문화재위원회 위원들을 설득해 이를 지역의 랜드마크로 건립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무역협회의 입장은 단호하다
대전시문화재위원회가 층고를 15층으로 결정할 경우 무역회관 건립을 유보하겠다는 것이다 18층으로 건립되는 대구무역회관 보다 낮을 경우 경쟁력에서 뒤져 중부권 무역활동의 중심 역할을 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입장이다 따라서 대전무역회관 건립 여부는 대전시문화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대전ㆍ충남지부와 지역 무역업계 관계자는 대전무역회관이 만일 18층으로 결정된 대구보다 낮게 건립될 경우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며 지방 최대규모의 무역회관 건립을 주장했다
백운석.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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