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국]태안 수중유물 보전정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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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태안 수중유물 보전정책 절실

[독자투고]김한국 국립태안해양문화재연구소건립추진위 홍보위원장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7-22 21면
  • 김한국 홍보위원장김한국 홍보위원장
고려는 개방된 국제적 외교정책을 활발히 진행한 왕조다 국제간 민간무역이 활성화되고 외교적 역학관계에 따라 사신외교도 활발히 진행되었다 수도 개경(開京)의 관문인 예성강 입구 벽란도에는 외국의 상인들로 항상 붐볐다 고려시대 개경과 더불어 국제적 사신들과 상인들이 꼭 안식하고 가야 할 곳이 있었다 그곳은 바로 태안 마도 안흥정(安興亭)이었다 국제 무역을 위해 중국 강남지역의 상인들은 항저우(杭州) 밍저우(明州)등 국제 무역항을 출발해 우리나라의 흑산도 고군산도 태안 안흥정을 거쳐 고려 개경의 벽란도에 입항하였던 것이다

최근 태안 마도 앞바다에서는 고려청자뿐만 아니라 송 원 명 시대의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고 있다 도자기 선체 석탄 등 당시 국제적 무역관계를 엿볼 수 있는 유물이 대거 출토되고 있다

문화재청에서는 이곳 태안 마도 앞바다에 대한 수중 발굴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07 2008년 2년 동안 이곳 태안 대섬 앞바다에서는 고려청자 보물선을 비롯한 2만3000여점의 수중 유물을 인양하였다 더불어 태안 마도 앞바다에서는 2008년 고려청자 515점 2009년에는 선체 등 380여점의 유물을 건져 올렸다 그야말로 수중의 박물관이다 앞으로 20년간의 학술발굴을 계획할 정도로 무궁무진한 유물의 보고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우리의 속담이 있다 이 많은 소중한 유물을 체계적으로 보전연구하고 복원전시 할 수 있는 시설과 정책적 지원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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