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비,교통카드 등 판매 이어지는 잠재수요 유치 경쟁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역 금융사들이 향후 잠재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당초 주택청약 희망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던 청약종합저축 판매 역시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등 미래 고객 유치에 팔 걷고 나섰다.
2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가입 계좌수는 모두 737만5506좌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6일 출시된 이후 출시 한 달만에 600만좌를 넘긴 뒤 또다시 한 달만에 26% 증가한 700만좌를 넘어선 것이다.
이런 가운데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경우 현재로선 많은 자금을 끌어모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향후 잠재고객 유치 차원에서 취급 은행들의 판매 경쟁을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 계좌이체 등 연계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청약종합저축을 취급하는 농협, 하나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신한은행 등 5개 은행은 청약종합저축 판매에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반면, 청약종합저축 판매 경쟁 대열에 참여하지 못한 KB국민은행은 기존고객 이탈 등을 막기 위해 영업점 평가 및 직원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연령별 대상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2금융권에서도 잠재고객 유치 전쟁은 치열한 상태다. 정부의 신용보증 대출 공급 등 서민대출에 신협을 비롯해 새마을금고 등 금융사가 동참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출을 받아 회생한 서민들의 향후 거래를 유도할 수 있으며 부실대출에 대한 신용보증도 받기 때문에 일석이조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각종 산악회 등을 결성, 지역민들과의 거리를 좁히는 마케팅도 한창이다.
금융권에서는 또 잠재고객 유치를 위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 개발을 비롯해 각종 공과금, 교통카드까지 연계 거래될 수 있도록 마케팅 전략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금융사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 속 자금이 금융권에서 유출되는 등 현재는 파이가 작아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잠재고객 유치가 더더욱 중요한 시점”이라며 “지금은 큰 효과를 바라볼 수는 없지만 경기가 호전된다면 분명 이득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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