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21일 공식발표 예정
사립대병원 “국립대병원만 편중 지원” 성토
<속보>=충남대병원과 충북대 병원이 권역별 전문질환센터로 각각 선정됐다.( 20일자 7면 보도)
보건복지가족부는 현장 실사와 서류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류머티스및 퇴행성관절염 분야에 충남대병원, 호흡기 질환 분야에 충북대병원을 각각 선정했다.
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을 21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관심을 모았던 을지대병원의 류머티스 권역별 전문질환센터는 국립대병원인 충남대병원의 높은 벽을 이번에도 넘지 못했다.
충남대병원은 이번 평가에서 공공의료 부문 진료실적, 교수 연구 실적, 부지 여건 등에서 경쟁자였던 을지대병원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대병원도 비슷한 이유로 유치전에 뛰어들었던 사립대학병원인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병원을 제쳤다.
전문질환센터로 선정된 병원에는 오는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국비 250억 원이 지원된다.
충청권에 전문진료센터 2곳이 들어섬에 따라 류머티스 및 호흡기 분야 질환 환자들이 상경하지 않고 지역에서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돼 의료 서비스 향상이 기대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복지부가 국비지원사업을 국립대병원에 편중 지원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해 복지부는 전문질환센터 지원 대상 기준을 지방 국립대병원에서 지방 대학병원으로 확대, 사립대병원이 응모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놨지만 이번에 사립대학 병원이 줄줄이 낙방하면서 지원 확대 의미가 퇴색되지 않았느냐는 목소리가 높다.
사립대병원 한 관계자는 “지난해 확대된 기준도 흐지부지됐으며 사립대병원의 어려운 형편을 외면한 채 정부가 국립대병원만 밀어주는 경향이 심하다”며 “국립이든 사립이든 특정분야에서 가장 두각을 보일 수 있는 병원을 육성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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