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발병자들 늘어, 격리에서 치료 중심으로 전환 예상
지역사회에 신종인플루엔자 감염 추정환자가 집단 발병됨으로써 신종플루 환자관리가 격리위주의 ‘예방’중심에서 ‘치료’중심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관내 신종플루에 감염된 환자는 총 15명으로 집계됐다. 시가 중앙질병관리본부로부터 업무를 넘겨 받은 지난 15일 이후로는 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시는 지난 17일부터 추가 발병한 2명의 환자에 대해서는 가택 치료를 실시했다.
전국적으로는 20일 오전 현재 866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154명이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128명은 병실 부족으로 격리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당초 격리치료 환자가 200명이 넘을 경우 치료중심으로 전환되는 것에 미뤄 볼 때 신종플루 대응방식이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신종플루 감염을 의심하는 환자는 일반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감기처럼 외래진료를 받을 수 있다.
격리중심이었던 신종플루 대응방식이 치료중심으로 논의가 일고 있는 것은 그동안 입국자 중심으로 발생하던 신종플루가 최근 강원도 춘천과 경기도 부천, 서울 서초, 경기도 안양 등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되는 집단 발병으로 나타나면서 더이상 검역에 의한 격리치료가 무의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일 2000여명 정도가 외국에서 대전에 유입되는 데, 통상 잠복기가 5~7일인 신종플루 감염자를 모두 관리할 방법이 현실적으로 없는 것도 한 이유다.
이에 따라 격리 입원치료와 입국자 전원 추적조사, 환자 전원에 대한 정밀 역학조사ㆍ추적조사 등이 완화되고 임산부 등 고위험군 환자 선별 격리치료, 일반 감염자 처방후 치료제 투약 등 후속조치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외국의 경우 우리나라처럼 검역하고 격리하는 것을 하고 있지 않다”며 “더 이상 격리 치료가 아무 의미가 없는 이상 중앙정부 차원에서 새로운 대응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