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진출 사실상 완전 무산
이번주 SK와 원정 3연전, 회생 여부 기로
한화이글스가 7월 중순 우기와 맞물려 다시금 침체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6월말 김태균의 복귀 시점과 함께 서서히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지난 6일부터 우천으로 히어로즈와 LG와 두 차례 경기를 치르지 못하면서 페이스를 잃었고, 김태완과 김태균, 이도형 등 중심타선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다시금 5연패 늪에 빠졌다.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 사실상 완전 무산=한화이글스 김인식 감독과 선수단은 7월초 상승세와 함께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놓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한화는 히어로즈와 LG 전을 거치면서 폭우 속 우천취소 등 투수진이 강한 팀에게 유리한 환경을 맞이했고, 김태완과 이도형, 김태균이 연이어 부상으로 출전치못하면서 설상가상의 악재를 또 다시 맞게됐다. 결국 이는 지난주 롯데와 원정 3연전과 기아와 홈 2연전 패배로 이어졌다. 실제로 지난주 5경기동안 한화의 팀 방어율(7.83)은 더욱 나빠졌고, 올 시즌 자존심을 지켜온 타율(0.218) 역시 8개 구단 중 최하위로 추락했다. 지난 16일 롯데 전에서 10회말 역전패를 허용한 점도 뼈아팠다. 믿었던 에이스 류현진마저 지난 18일 기아와 대전 홈경기에서 초반 대량실점으로 무너졌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필요한 기본 승률은 5할. 결국 남은 48경기에서 39승(0.812)을 거둬야하는데, 현재 한화의 전력상 불가능한 수치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물건너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상황이다.
▲꼴찌 탈출, 6위권 진입 통해 유종의 미 거둬야=4강 진출은 사실상 무산됐지만, 6위권 진입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남은 48경기에서 32승, 즉 ‘3연전, 2승1패’ 공식을 이어간다면, 최소한 6위(4할5푼대 승률)로 시즌을 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내년 시즌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라도 이 같은 필승 전략은 반드시 필요하다. 연패와 꼴찌로 시즌을 마감할 경우, 내년 시즌까지 심각한 휴유증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11경기 2승9패, SK와 원정 3연전이 고비=한화는 21일부터 인천에서 SK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올 시즌 전적에서 2승9패로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는 SK에 3연패를 당할 경우, 더이상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최근 11경기에서 2승9패로 부진한 SK도 한화를 발판으로 다시금 상승세를 가져갈 기세인만큼, 코칭스탭과 선수단 모두 비장의 각오로 경기에 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SK와 3연전 후 주말 올스타전 기간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에는 홈 6연전의 호재가 기다리고 있음도 감안해야한다. 그런 만큼 21일 첫 경기 선발인 유원상의 어깨가 그만큼 무거울 수밖에 없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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