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성] 市長은 아무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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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성] 市長은 아무나하나

정하성(평택대학교교수. 사단법인 대전지역사회개발협회장)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7-21 20면
  • 이시우 기자이시우 기자
1995년 지방자치제도가 실시된 후 민선 5기체제가 11개월 남았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단체장의 자질논란과 부정부패 연류문제는 지자체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을 양산시켰다. 하지만 존폐논란 속에서 성숙해가는 유권자가 희망을 준다.

경기도는 지난 선거에서 단체장의 35%가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을 위반해 재판을 받았고 재선거를 실시한 곳도 부지기수다. 최근에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비리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은 사람이 시장출마 준비에 사람을 모으고 세 과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는 시민과 사법부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지자체장은 정치인과 달리 지역출신 사람으로 지역의 문화와 특성을 잘 파악할 줄 아는 청렴한 사람이어야 한다. 높은 도덕성을 지닌 정직한 사람으로 시민의 귀감이 되어야한다. 최소한 사욕과 무지에 의해 세금을 낭비하지 않는 인격과 능력을 지녀야한다. 공익과 시민복리증진을 해서 헌신봉사 할 수 있는 공익을 우선시 하는 사람이어야 함은 물론이다. 브로커 노릇을 해서 형사처벌을 받고 판사 앞에서 다시는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고 애원해 선처를 받아 석방된 사람이 다시 단체장을 하겠다는 것은 기막힌 일이다. 현직 국회의원은 선거구민과의 4년 임기 동안 충실하게 의정활동을 하겠다는 약속 아래서 시민의 표를 얻었다. 어떤 이유에서도 이 약속을 배반해서는 안 된다. 선거구민은 물론이며 국민에 대한 기본적인 도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내년 6월에 실시되는 지자체선거에는 정말로 시민에게 헌신봉사하며 도덕성이 높고 정직한 사람이 목민관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단체장을 선출해야한다. 이제 사리사욕과 야합에 의해 좌우되는 선거의 비극을 청산하고 존경받는 목민관을 선출하는 일을 우리고장에서부터 바로잡아 나가야한다.

이것이 충청도민의 진정한 자존심임을 강조한다. 이해관계에 따라 이당 저당 옮겨놓고 그럴듯한 변명을 늘어놓는 저질과 부도덕성에 유권자는 몸서리친다. 아무리 사조직을 가동하고 돈을 써도 시민은 끄떡하지 않는 정의와 의지를 갖고 판단해야 한다. 유치하기 그지없는 몇 사람의 정치노름에 놀아나는 일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 흘러간 물로 자꾸 물레방아를 돌리려는 어리석은 사고를 접기를 권한다. 첨단과학도시의 대전은 이제 도약과 글로벌시대의 경쟁력을 키우기에 혼신을 다하는 단체장과 관료 그리고 시민들의 단결만이 필요한 때다. 현명한 시민은 금전의 유혹과 감언이설의 말장난에 더 이상 놀아나서는 안 된다.

분명한 것은 거명되지 않는 사람 중에도 정말로 시민을 위해서 헌신봉사 할 수 있는 능력 있고 청렴결백한 지도자가 많다는 사실은 시민의 자랑이다. 정치현실에서 한걸음 떨어져있는 정직하고 청렴하며 능력 있는 지도자를 발굴하여 추대하는 일도 위대한 시민의 몫이다. 풍수해가 없는 천혜의 선민이 모여 사는 곳, 사통팔달의 중원의 중심지며 세계첨단 기술메카의 시장선출에 시민의 중지를 모아 구태를 청산하고 새로운 역사를 써가야 할 이유다. 비단 어느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의 지자체가 비리전과자의 단체장 진출을 막고 숨은 인재발굴에 힘을 모아가야 할 때다. 단체장의 첫째덕목은 도덕성이며 이것이 훼손된 자는 출마를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백옥같이 깨끗한 지도자가 양심과 희생으로 주민을 위해 열정을 바칠 수 있어야 한다. 혹세무민의 말장난에 더 이상 속지 안 는 유권자가 되도록 시민단체와 지식인이 나서야한다. 거짓과 부패, 위선과 패륜적 사람이 시장이 되겠다는 생각을 갖지 못하도록 할 때에 아름답고 살기 좋은 지자체로 발전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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