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강풍으로 피서객 숨져
20일과 21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대전·충남 전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후엔 주말까지 당분간 비 소식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은 강한 바람이 대전·충남 전역을 휩쓸고 간 가운데 해수욕을 즐기던 피서객이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대전지방기상청은 20일과 21일 서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과 그 후면에서 활성화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충청권 전역이 흐리고 비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하루 동안 예상되는 강수량은 대전·충남 전역이 5~40mm 내외가 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비가 그친 22일부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주말인 25일까지 비 소식 없이 지역에 따라 구름만 많이 끼는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지반, 축대 등이 약해져 산사태 등이 일어나거나 농작물에 피해가 갈 가능성이 크다”며 “일기예보에 귀 기울여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토요일인 18일엔 대전과 충남 천안·아산·공주·보령·계룡·논산시, 홍성·금산·연기·부여·청양·서천군 등 대전·충남 대부분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강풍이 충청지역을 휩쓴 이날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선 물놀이하던 피서객이 강한 파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는 사고도 발생했다.
태안해경에 따르면 18일 오후 5시께 최모(34·전북 전주시)씨가 대천해수욕장에서 일행들과 해수욕을 즐기기 위해 바다에 들어갔으나 실종됐다.
해경은 신고를 받고 여름파출소와 특수구조대원을 주변 현장 집중 수색했으나 사고 다음날인 19일 새벽 6시 20분께 대천해수욕장 인근 해상에서 숨진 최씨를 발견했다.
해경은 숨진 최씨가 풍랑주의보로 비교적 높은 파도에도 해수욕을 즐기다 숨진 것으로 보고 일행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경욱·태안=김준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