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현재 갑천에서는 엑스포다리 창조화 사업이 진행 중인데 분수와 경관조명을 통해 시민 휴식공간을 조성하고 관광명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로 인해 엑스포다리 교각 주변에는 분수와 경관조명을 위한 강관비계(일명 아시바) 설치 작업이 한창이다.
그런데 최근 잇따른 집중호우로 갑천 상류에서 떠내려 온 잡목들이 교각 주변에 설치한 구조물에 걸리면서 구조물이 엿가락처럼 휘어지거나 떨어져나가 하천 바닥에 박혀버렸다.
이 구조물 위에 상류에서 흘러온 잡목과 쓰레기들이 계속 걸리면서 하천 가운데 쓰레기 섬이 만들어졌다.
여기에는 휘어진 쇠파이프 주변에 잡목들이 잔뜩 걸려 있고 병, 캔,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 각종 쓰레기들이 쌓여 흉물스런 모습을 하고 있다.
또한 다른 교각 구조물들도 절반이상 꺾인 채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한 아슬아슬한 모습이어서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더 내릴 경우 추가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주민 변상철(57·대전시 서구 만년동)씨는 “쇠파이프들이 잘 보이지 않는 하천 바닥에 묻히거나 하류로 떠내려간다면 수질오염 등 제2, 제3의 문제들을 일으키지 않겠느냐”며 “대전의 명품 엑스포대교를 만든다더니 더 세심하게 신경썼어야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현장에 나와 있던 공사 관계자는 “날이 잠시 갠 15일 떠내려 온 부유물과 구조물들을 천변으로 건져 올리고 지금도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하천 가장자리에 직접 들어가 부유물을 걷어내고 있으나 하천 가운데 있는 쓰레기들은 비가 완전히 그친 후 포클레인이 들어가 작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세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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