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는 16일 희망근로프로젝트에 참여하고 받은 상품권을 주택 월세금으로도 낼 수 있도록 관내 건물주들에게 협조서한문을 보내기로 했다.
관내 희망근로 프로젝트 참여자 중 65세 이상 노인이 627명에 이르는 이들 중 상당 수가 월세 방에 혼자 거주해 희망근로상품권 사용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중구는 관내의 건물주 300여 명에게 협조서한문을 보내 희망근로 참가자들이 내는 매달 20~30만 원의 월세금 중 일부를 희망근로 상품권으로 받아줄 것을 당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구는 희망근로상품권의 설명과 함께 호소문을 건물주에게 우편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희망근로프로젝트 참여자 가운데 특히 노인층에서 상품권 사용에 어려움이 많다는 민원이 많이 접수돼 사용처 확대 차원에서 이같은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구는 상품권의 사용처를 쉽게 알 수 있는 안내책자를 발행해 희망근로 참가자들의 편의를 돕기로 했다.
희망근로 안내책자는 상품권 취급가맹점을 동별, 시장별, 품목별 알려주는 것으로 1700부가 제작돼 희망근로자에 배포하고 있다.
더불어 구는 희망근로 참여자를 위한 보건소 건강검진팀을 구성, 오는 24일까지 무료건강검진 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만 65세 이상 627명의 희망근로자를 대상으로 혈당, 혈압 등 건강검진과 함께 건강상담을 하고 건강이상자에 대해서는 사후관리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계획으로 희망근로자들의 복지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은권 중구청장은 “희망근로 참여자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희망근로 상품권 사용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발굴해 희망근로 참여자들의 어려움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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