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5일 문을 연 전수회관은 대전시가 39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1층에 공연장과 연습실, 전시실 등을 갖추고 있는데 동춘당 뒤편 야산과 건물 외벽이 붙어 있어 개관 전부터 비가 오면 토사가 흘러내릴 위험을 안고 있었다.
간간이 부슬비가 내린 16일 전수회관 옆 배수로는 빗물이 넘쳐 건물 외벽을 타고 내려가고 있었다.
이로 인해 당초 건립 당시 건물외벽과 붙어 있던 야산이 역류한 빗물로 1m가량 휩쓸려 내려가 웅덩이가 생겼다.
또 떨어져 나간 흙 때문에 땅 속에 묻혀 있던 배수관이 훤히 드러나 있었으며 웅덩이 주변에는 낙엽과 페트병, 과자봉지 등 쓰레기가 널려 있었다.
이 웅덩이는 최근 집중호우로 빗물이 배수관을 역류해 야산 아랫부분 흙을 깎아낸 것으로 보이는데 깊고 넓어 안전사고의 위험까지 안고 있다.
▲ 대전시무형문화재전수회관 개관 당시와 빗물에 건물 외벽 옆이 움푹 팬 현재 모습. |
움푹 팬 웅덩이가 생긴 부분이 바로 처마 끝부분이어서 주민들의 걱정도 크다.
주민 이미경(48·주부·대전시 대덕구 송촌동)씨는 “아파트에서 내려다보면 아이들이 전수회관 주변에서 많이 노는데 이곳에서 놀다 사고라도 나면 어쩌느냐”며 “산과 건물을 바로 붙여지은 것도 이상한데 이렇게 땅이 팬 모습을 보니 한심스럽다”며 보수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전수회관 관리자는 “건물 자체에서 내려오는 빗물과 야산에서 내려오는 빗물이 한 배수관을 통해 흐르다보니 집중호우에 흙이 쓸려나간 것 같다”며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다른 곳으로 빼든지 시급히 보수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임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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