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하구둑 건설은 1970년대 기본조사와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1983년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돼 1990년 10월 준공됐다. 준공 이후 얼마간 취수시설 및 기반조성사업으로 해수가 유통돼다 1994년 8월 배수갑문이 완전히 막히면서 담수를 시작했다.
하구둑은 서천군 마서면과 군산시 성산면을 잇는 길이 1841m 규모로 만들어졌다. 이 중 방조제와 배수갑문의 길이가 각각 1127m와 714m에 해당한다.
배수갑문 20련과 각각 1개소의 어도문 및 통선문을 갖추고 있으며, 만수면적은 3650㏊, 총저수량은 1만 3800만톤에 달한다.
하구둑 건설로 인해 뜬봉샘에서 발원해 충남과 전북의 도계를 가로 질러 군산만으로 흐르던 금강의 천리물길은 더 이상 흐르지 못하고 있다.
하구둑 건설과 담수호의 형성으로 장항과 군산간 교통 편의가 크게 확대됐고, 침수피해가 줄면서 안정적인 농경지가 확보됐으며, 공업지대에 원활한 물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이곳에서 공급되는 물은 농업용수가 연간 2억 4400만t으로 6만㏊의 농경지에 공급되고 있으며, 1억 2100만t의 생활 및 공업 용수가 공급되고 있다.
이로 인해 홍수조절과 용수공급이라는 본래의 목적은 어느 정도 달성했지만, 흐르지 못하는 물로 인해 매년 둑 양 쪽에 막대한 양의 토사가 쌓이고 하천 생태계와 연안어장의 황폐화를 가져오고 있다./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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