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2200여 종의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3년 간 시행한 서해 해양생태계 기본조사결과 적조를 유발하는 식물플랑크톤인 와편모조류가 증가하고 난류성 동물플랑크톤의 출현해역이 확대되는 등 온난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와편모조류의 경우 전체 식물플랑크톤 분류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중부지역의 경우 42.5%, 남부지역은 34.6% 등 크게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식물플랑크톤 중 와편모조류는 10~30% 정도를 차지한다.
또 난류성 동물플랑크톤인 ‘Calanopia thomsoni’가 서해남부 해역에서 다량 출현했다.
Calanopia thomsoni는 1992년 여름 남해 일부 해역에서만 출현했으나 2008년에는 북쪽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다.
여기에 중부해역에서 해조류가 기존 93종에서 76종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돼 수온상승 등의 환경변화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조사팀은 아직까지 단정짓기는 곤란하지만, 기후변화에 의한 수온상승 영향으로 추정되는 만큼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서해에 총 2218종의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나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버들갯지렁이류 등 대형저서동물이 887종으로 가장 많았으며, 보호대상해양생물도 흰발농게, 옴조개치레, 바다선인장, 범게, 새우말 등 6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국내ㆍ외에 알려지지 않은 신종가능종도 8종이 발견됐으며, 이 중 올챙이 새우류인 ‘Pacifistylis hexaspinula’ 등 3종은 국제학술지에 투고 중이다.
달랑게는 해양생태계 건강도 및 오염도를 측정할 수 있는 환경지표생물로서 유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달랑게는 생태학적으로 모래입자 표면의 유기물을 제거해 해변의 건강성을 유지하게 한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보호대상해양생물 지정 및 해양보호구역 지정 등에는 물론, 우리나라 전 해역에 대한 해양생태도를 작성해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를 위한 정책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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