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전에서 발생한 신종플루 환자가 외국인과 접촉한 캠프 참가 대학생으로 밝혀져 각종 해외연수와 배낭여행, 해외봉사 활동 등에 참가하고 있는 학생들도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실정이다.
15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대학들은 자체적으로 주관하는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개별적인 어학연수나 배낭여행의 경우 현황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외부 단체와 기업에서 별도로 모집해 해외 체험에 나선 학생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A대학의 경우 지난 14일 ‘글로벌 체험단’32명을 모집, 미국으로 해외체험을 떠난것을 비롯해 배낭여행, 해외 봉사 활동을 떠난 학생들만 200여 명이 넘는다.
또 다른 대학들도 해외봉사체험, 문화탐방 등 많은 나라들로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추가 감염 우려를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학교측은 학생들에게 ‘불안하면 안가도 된다’는 오리엔테이션만 했을 뿐 신종플루 발생 이후의 관리 지침이나 자체적인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대학 관계자는 “신종플루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해외 연수나 배낭여행 사업 진행에 대해 부담감이 큰 것이 사실이지만, 학교로서로 개별적으로 해외에 나가는 것을 막거나 파악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스스로가 조심하라는 조언밖에는 할 수 있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대학생 뿐 아니라 해외 어학캠프에 참여하는 초·중학생들도 신종플루 감염에 비상이다. 어린 학생들이기 때문에 자칫 대규모 감염으로까지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일선 학교에서는 해외여행이나 어학캠프에 참가하는 학생들에 대한 정보가 없어 안전지침 교육은 전무한 형편이다.
단지 감염 우려가 있을 경우 등교를 중지시키고 격리조치만 할 뿐이다.
일선 초등학교 관계자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해외여행이나 어학캠프 등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해마다 수십 명에 달하고 있어 신종플루 감염 우려가 심각하다”라며 “학생들의 신체적 이상 징후가 나타나야 조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개학 이후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영록,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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