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필리핀에 선교활동을 다녀온 A(23ㆍ여)씨 를 비롯한 남자 1명, 여자 2명 등 3명이 신종플루 유사 증상을 보여 정밀검사 결과 15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3명은 이날 오전부터 지정병원에서 격리치료에 들어갔다.
그동안 대전에서는 4명이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판명이 났으며, 이 가운데 한 캠프에 참가해 외국인과 접촉했던 대학생 B(29)씨는 15일 완치돼 퇴원했다.
그러나 시는 15일 자로 신종플루 환자관리가 시·도로 변경되기 전 중앙대책본부에서 관리하던 지역 환자 수는 파악하지 못해 관리 체계가 미흡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15일 현재까지 시에서는 61건의 의심환자를 검사의뢰했으나, 이후 이들 환자에 대한 확진 판정 여부는 파악하지 못했다.
더욱이 그동안 신종플루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인플루엔자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질병관리본부 및 보건소와 24시간 핫-라인을 가동해 왔다고 밝힌 시로서는 지역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았던 환자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해 비상관리 체계에 문제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환자 확진에서 부터, 격리 치료 등 모든 과정을 중앙질병관리본부에서 주관해 온데다, 일선 지자체에 현황조차 통보해주지 않아 상황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크고 작은 국내외 대회를 성공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공중보건위기대응 TF팀을 구성해 신종플루 환자 발생 및 예방, 치료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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