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훈의료재단 선병원이 기존 종합병원 체계에선 볼 수 없었던 치과병원 구강외과와 성형외과의 완벽한 협진체제를 구축한 ‘턱얼굴센터’를 지난 9일 열었다.
중부권에서 이같은 협진체제를 구축한 병원이 없는데다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전신마취’라는 위험을 감수해야하므로, 반드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한 병원에서 시술해야한다.
2년전에 서구 둔산동에 오픈한 원광대 대전 치과병원과 본격적인 경쟁을 하겠다는 병원 측의 의지로 해석된다.
턱얼굴센터는 선치과병원 구강외과, 교정과와 본원 성형외과, 심장내과, 응급의학과, 마취과, 가정의학과 등 모두 7개 진료과와 12명의 의료진을 갖추는 등 다른 치과병원과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적자에 시달리던 유성 선병원도 획기적으로 바꿨다.
의료진을 새로 영입하고 대전~당진, 공주~서천 고속도로 개통에 발맞춰 지정학적 입지를 다지기 위해 충남서북부 지역을 대상으로 홍보 및 협약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대 언론 홍보도 ‘무섭게’하고 있다.
수년간 지역 의료기자 간담회가 전무했으나 매달 1차례씩 병원 경영진과의 정례 미팅을 추진중이다. 언론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향토병원인 선병원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지역 종합병원 측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을지대병원과 건양대 병원 보다 선발주자이면서도 뒤늦게 시작한 홍보 마케팅이 지역 의료시장에서 먹힐수 있을지 의구심을 제기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의료계 인사들은 원도심에 있는 선병원 본원과 치과병원, 검진센터가 의료소비자들을 얼마나 끌어들일수 있을지가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한 지역병원 관계자는 “다른 종합병원들이 홍보 예산을 줄이고 있으나 선병원만이 유독 마케팅에 적극성을 보여 다른 병원 마케팅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불안한 속내를 드러냈다.
선치과병원 선경훈 원장은 “대전의 향토병원인 선병원이 지역민들에게 보다 친밀하게 다가가기 위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며 “의료질도 한 층 높여 돈을 버는 선병원 보다는 지역병원의 이미지를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