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신종인플루엔자 환자관리가 15일부터 시·도로 변경됨에 따라 그동안 중앙대책본부에서 관리받던 신종인플루엔자 환자 1명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치료를 받고 있는 신종플루 환자는 지난 2일부터 개최된 캠프에 참가한 대학생 A씨(29)로 외국인과 접촉 후 지난 8일 증상을 호소해 대전 B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환자는 증세가 호전돼 15일 퇴원할 예정이다.
▲ 대전에서 첫 신종인플루엔자 환자가 발생한가운데 14일 오후6시께 대전소재 한병원에 격리치료받고 있던 환자가, 저녁식사를 마치고 돌아서는 모습이 본사취재 카메라에 포착됐다./지영철기자ycjy07@ |
이에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14일 대전지역 신종플루 확진확자는 7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환자의 경우 공항에서 증상이 발견, 격리 치료받은 환자들로 최종 도착지를 대전으로 밝힌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시는 대전에서 발병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신종 플루 발병 환자를 시가 뒤늦게 통보받게 된 것은 법정 전염병의 경우 국가와 지자체, 병원의 공통 업무이지만 관리 주체기관이 다원화 될 경우 사태 해결에 혼란을 우려, 중앙질병관리본부에서 확진환자 관리 및 격리 병원 입원조치, 발생 현황 등을 관리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14일 현재 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535명으로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각 지자체로 이들 환자 관리 업무가 이관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시는 확진환자 관리 및 격리병원 입원조치, 발생현황을 관리하며, 그동안 질병관리본부에서 결정하던 확진환자 판정도 내달 1일부터는 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판정한다.
시는 앞으로 의료기관, 보건소,중앙방역대책반을 연결하는 24시간 핫라인(Hot-Line)을 유지하면서 민간의료기관 293곳과 각급학교 287개교의 전염병발생 신고 및 보고체계를 강화, 신종인플루엔자 발생을 신속히 파악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위험지역을 여행하고 입국한 사람으로 급성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는 즉시 가까운 보건소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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