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적발 마약류 5년래 최대

올 상반기 마약류 적발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줄었으나 중량과 금액 면에서는 각각 24%, 1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마약류 적발건수는 6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감소했고 중량은 26.6kg으로 24%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452억원으로 145% 늘어났다.

올 상반기 적발량은 최근 5년간 단속실적 중 최대로 52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마약 종류별로는 메스암페타민(히로뽕) 40건(14.7kg), 대마초 14건(11.2kg), 엑스터시(MDMA) 2건(0.3kg) 등으로 이들 3종류가 전체 적발량의 98%를 차지했다.

반입 경로별로는 국제우편 27건, 항공여행자 18건, 특송화물 14건, 해상여행자 4건, 기타 1건 등이다.

또 밀수의 대형화 추세 속에 100g 이상의 대형 밀수가 23건으로 전체의 36%를 차지했고,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입된 마약류가 전체 적발량의 61%에 달해 남아공이 주요 마약류 공급지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과거 수년간 우리나라에서 거의 적발되지 않았던 태국, 미얀마, 라오스 접경지대의 `황금 삼각지대‘산 헤로인 340g이 적발돼 눈에 띄기도 했다”고 소개했다./배문숙 기자 mo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