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기자의 눈]고인돌문화재, 역사교육장으로 보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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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기자의 눈]고인돌문화재, 역사교육장으로 보전해야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7-15 23면
  • 이길식 객원기자이길식 객원기자
대전시기념물 제3호 내동리 고인돌을 비롯해 비래동, 가오동, 사정동, 관저동, 외삼동, 대정동, 석교동, 송촌동, 평촌동 등 대전은 고인돌의 집산지라고 할 만큼 고인돌이 많다.

지석묘는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으로 고인돌이라고도 부르며 주로 경제력이 있거나 정치권력을 가진 지배층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는데 대전에는 60여개의 고인돌이 있지만 이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중 대전시기념물 제33호인 비래동고인돌에서는 비파형동검 1점과 석촉 3점, 홍도 1점이 출토되었는데 비래동 마을 입구에 570년 된 느티나무와 함께 마을의 자랑이 되고 있다.

이 고인돌에서 나온 비파형동검은 금강유역에서는 최초의 예로 함께 출토된 석촉 등의 형식으로 보아 기원전 약 7~6세기경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서구 원내동 내동리고인돌에서는 민무늬토기와 삼각형 돌화살촉이 발견돼 후기 청동기 시대 유적으로 추정되며 유성구 교촌동 칠성당고인돌(시문화재자료 32호)은 마을 뒷산 15m×20m 범위 안에 7기가 밀집되어 있다.

덮개돌의 크기는 일정하지 않으나 2호 고인돌의 경우 크기가 2.1m×1.6m고 3호 고인돌의 굄돌이 드러나 보이는 바둑판식 고인돌로 우리 고장의 청동기시대 문화의 분포를 알려주는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알려져 있다.

비래동 마을 주민 송기남(70)할아버지는 “비래골은 어느 지역보다 고인돌이 많은 곳이었으나 개발 등으로 대부분 파괴되어 지금은 그 흔적을 찾을 수도 없어 안타깝다”며 “고인돌이 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살아있는 역사 교육현장으로 활용되기 위해 잘 보전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길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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