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기관 충남대 무역학과 교수 |
인간의 행동유형(성격)을 구성하는 핵심 4대 요소인 DISC(Dominance, Influence, Steadiness, Conscientiousness)에 따라 자신과 타인의 재능을 잘 파악하여 그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하는 은사를 받게 되면 대인관계도 좋아지고, 그래서 모든 일에 성공을 거두게 된다고 한다. 우선 먼저 나를 잘 알고, 상대편을 잘 알면 싸울 때마다 전승을 거둔다(知彼知己百戰百勝)는 것도 결국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성공을 거둔다는 의미이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란 사람으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어떤 일이든지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이다. 자신이 할 일을 성실히 다 하지 않고서 요행만 바라는 사람에게 따끔하게 질책하고,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하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대천명보다는 진인사를 강조하는 것이다.
사람으로서 할 일을 다 한 후에 하늘의 도움을 기다리라는 것이다. 참으로 매우 소극적인 표현이다. 자신이 할 일에 대하여 최선을 다하고 나서 성공여부는 하늘의 결정여부에 맡긴다는 표현이다. 그래서 성공하면 내가 최선을 다했기(진인사) 때문이라고 자만에 빠지기 쉬어 다음에는 성공할 확률이 낮아지게 된다. 마찬가지로 실패하면 하늘이 아직 더 기다리라는 뜻으로 해석하여 자포자기 하기가 쉽다.
그래서는 나는 진인사득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고 바꾸어 사용하고 있다. 진인사하면 반드시 하늘의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적극적인 표현이다. 여기에서는 진(다할 진)과 득(얻을 득) 양자 모두가 핵심이다. 사람이 할 일을 다 하기만 하면 반드시 하늘의 도움으로 성공할 수가 있다는 뜻이다. 성공하면 하늘의 도움 때문이요, 실패하면 최선을 다 하지 못한 내탓이라는 것이다. 최선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늘은 조금 더 노력하여 다시 한번 시도하라는 격려의 말로 들리게 된다는 것이어서 다시 최선을 다하여 결국 성공을 거두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하늘은 하나님도 되고, 부처님도 되고, 마리아도 되고 아버지도 되고, 선생님도 되고, 선배도 동내 어른도 될 것이다. 자신이 할 일에 대하여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면 주변 사람들도 감화, 감동하여 도와줄 것이지만 반대로 별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주변 사람들도 도우려 하지 않아 성공하기가 매우 어렵게 된다는 의미이다.
요즈음 세계적으로나 국내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이다. 경제적으로는 세계 경기가 회복될 조짐이 보이면서도 아직 경계심이 크게 작용하고 있고, 북한의 미사일발사와 핵문제에다가 노사분규의 지속으로 국내외 투자분위기가 점점 나빠지고 있고, 실업자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나라의 경제규모는 세계 11위에서 15위로 점차 밀리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친북세력들의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국회는 여야가 심각하게 볼썽사납게 싸우고 있고, 방송국과 신문사들도 이에 편승하여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이제 우리 국민 모두는 다시 일어나야겠다. 잠시 흐트러졌던 옷매무새를 다시 고쳐 정돈하고 반듯한 자세를 취하자. 각자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자. 대통령, 장관, 국회의원, 사업가, 교수, 학생, 주부, 그리고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은 우선 자기의 일에 최선을 다 하자. 자신의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남의 일에 간섭하지 말자.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 할 때, 하늘도 도와준다는 것을 잊지 말자. 이제부터 진인사대천명이 아니라 진인사득천명임을 새롭게 받아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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