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크홀츠는 월스트리트와 쿠바 뒷골목을 넘나들며 글로벌 거대 자본이 만들어낸 스펙터클한 비밀계획을 다루고 있다. 이 소설의 내용을 보면 왜 부츠홀츠만이 쓸 수 있는 애기인지 짐작이 간다. 그는 이 소설 속에 금융시장과 정·재계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스릴러 소설에서 빠질 수 없는 스피디한 액션과 반전을 담아내고 있다.
행간에 묻어나는 월스트리트와 경제 권력에 대한 묘사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실제상황’과 다를 바 없다는 느낌마저 갖게 한다.
대강의 줄거리는 승승장구하던 권투선수 루크 브레이든이 경기에서 상대 선수를 죽음으로 몬 후 죄책감으로 링을 떠나 월가 투자은행의 경비원으로 취직하게 되고, 헤지펀드의 큰손 폴 트레먼트가 그를 월가의 최고 인재들만이 모이는 ‘밀실’로 영입해 카스트로 암살계획을 위한 비밀병기로 양성한다는 내용으로 박진감 넘치는 음모와 반전이 계속된다. 리버스맵/토드 부크홀츠 지음, 이근애 옮김/496쪽/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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