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가 꼴찌 추락의 아픔을 딛고, 최근 상승세를 타며 실낱같은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기아와 히어로즈, LG와 만나 4승3패를 거두며, 남은 기간 포스트시즌 진출 공식 ‘3연전, 2승1패’에서 일단 벗어나지 않고 있다.
▲롯데와 원정 3연전이 ‘고비’=롯데 자이언츠는 지난달 16일부터 삼성과 두산, 기아, 히어로즈, LG, SK 등 상위권 팀을 상대로 위닝 시리즈(3연전, 2승1패)를 이어가며, 기세를 올렸다. 지난주 삼성에 2연패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4위 삼성을 바짝 뒤쫓으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살리고 있다.
한화는 지난 26일 홈 3연전에서 롯데에 뼈아픈 3연패를 당하며,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롯데 4승7패로 뒤져 있다. 하지만 김태균이 복귀한 롯데 전 이후 팀 전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이번 부산 원정 3연전 결과는 한치앞도 예상하기 힘들다. 한화로서는 지난 시즌 강한 면모를 보였던 롯데와 원정에 필승의 각오로 임할 태세다.
▲한화의 창과 롯데의 방패간 불꽃튀는 대결=한화는 김태균이 시즌 초 위용을 되찾으면서, 최근 매서운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시원스런 홈런포가 든든히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최근 8경기에서 터진 홈런은 18개(1경기당 2.25개)로, 이 기간 전체 52득점 중 무려 31점(약60%)을 홈런포로 쓸어 담았다.
김태균은 이중 6개를 책임지며, 부상 공백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한편, 한화 다이너마이트 부활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최근 물오른 투수진의 힘을 바탕으로, 한화 공략에 나선다. 실제로 올 시즌 팀 방어율은 3위(4.69)로, 최근 4경기에서는 2.45의 철벽 방어율을 선보이고 있다. 반면 타선은 최근 9경기에서 평균 3.1득점에 그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다만 최근 4경기에서 타율 0.417에 홈런 2개, 6타점을 올리고 있는 홍성흔은 경계대상 1호다.
▲김혁민 VS 장원준=양팀은 14일 선발로 각각 김혁민과 장원준을 내세운다. 김혁민은 올 시즌 외형상 7승8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방어율 8.45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8일 히어로즈 전에서 5와 1/3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원삼은 올 시즌 롯데의 든든한 선발진에 힘을 보태고 있는 선수로, 최근 5경기에서도 방어율 4.18에 2승1패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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