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 건설이 좌초를 거듭하면서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여론 분열의 조짐까지 일어나고 있다.
대전광역시가 행복도시 추진의 진정한 파트너라면 왜 대전·충청권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지 의문이다. 최초 이 운동을 시작할 때 대전의 시민단체들이 앞장서 결의대회를 벌이던 것을 벌써 잊었는지 정치권에 묻고 싶다.
자유선진당 국회의원 17명 중 5명이 대전시 출신이다. 5명의 의원을 배출했을까 바로 대전충청권 민심이 행정도시 성공을 기원하는 뜻이 절대적으로 작용했는데 현실은 그와 동떨어져 안타깝기만 하다.
대전과 비슷한 호남권을 보자. 그 곳은 꼭 광주·전남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호남의 일체성을 강조해 힘을 보태면 부산·경남권도 마찬가지다. 또한 대구·경북권도 같다. 심지어 대학교 명도 부경(부산 경남)대학교, 대경대학교(대구 경북) 등으로 공동명칭 사용이 일반화되어 있다.
정부 3청사가 있는 대전은 교통과 행정의 중심지이자 국토의 중심부다. 대전을 제외한 충청권이란 있을 수 없다. 충청권이 똘똘 뭉쳐 행정도시의 염원을 이루려면 ‘대전·충청권’이라는 바른 표현부터 사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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