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를 지휘하고 현장 근로자를 관리해야할 현장사무소마저 아직 모습을 갖추지 못했다.
12일 대전국토관리청과 행정도시건설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착공 된 금강살리기 행복지구 조성사업이 일부 진입로 공사만 진행되고 있다.
건설업체에서 현재 현장사무소 인ㆍ허가 절차를 추진 중이며, 이번 주부터 공사가 진행된다 해도 8월초께나 건설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행복지구 1ㆍ2공구의 실시설계 결과는 8월 10일 완료될 예정이다.
심의와 보완절차를 거쳐 최종 완료되면 빨라도 8월말은 돼야 행복지구 본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복지구 조성 사업이 착공 후 한 달 동안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고 실시설계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진입로만 닦아야 할 형편이다.
이에 대해 건설업체 현장 관계자는 “실시설계가 나오기 전에도 사전시공분량에 대한 공사를 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곳 주민들이 요구하는 하천부지 개간비문제도 해결이 늦어지고 있다.
국가권익위원회의 결과가 나와야 이를 토대로 개간비 지급 여부를 판단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현장 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건설청 관계자는 “토지공사 직원과 연기주민들이 지난 3일 권익위 담당자를 만나 접수가 된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조사팀이 내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금강살리기 행복지구 조성사업이 명목상 착공만 진행된 채 현장사무소도 갖추지 못하고 시간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부가 ‘4대강 정비 사업’을 공사는 천천히 하고 시작부터 하고 보자는 ‘전략’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대전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행복지구 진입로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 된다”며 “현장사무소도 다음달초까지는 완료돼 사실상 공사에 들어간 것으로 봐야 맞다”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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