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조심스럽게 당진지역 사무소 개점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동안 대전지역에서 3년정도 영업을 했지만 얻은 것보다는 잃은 게 더 많다”고 전했다.
대전~당진간 고속도로 개통에 따라 당진지역의 부동산시장으로 지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전에서 불황을 면치 못한 일부 공인중개사들은 당진행을 결정하는가 하면 일부 부동산 친목모임에서는 당진지역 부동산 현지 탐방을 떠나고 있기도 하다.
12일 대전시와 당진군에 따르면 대전지역에서 공인중개사무소는 지난해 말 2369개였지만 지난달 2310개로 59개 사무소가 감소하며 불황세를 극복하지 못한 반면, 당진군은 지난해 말 347개에서 지난달 360개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에서는 일부 신규 아파트 분양이 성황을 이루긴 했지만 지역 전체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역부족이어서 불황을 쉽게 회복하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당진군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당진군은 경기도와의 근접성때문에 대규모 산업체 유치가 이어졌으며 그만큼 부동산 개발 집중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주택 수요 역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당진지역 부동산 업계는 경제 불황 속에서도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당진지역 주택, 토지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동산업계 친목모임에서 이 지역 부동산 탐방에도 나서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대전~당진 고속도로 개통으로 1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져 당진지역으로 관심을 돌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다만 해당 지역 역시 무조건 호황을 누린다고는 볼 수 없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이경태 기자79ykt@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