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충청권 최대 축제인 보령 머드축제도 많은 비와 강풍으로 인해 행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장마전선은 수요일인 15일까지 계속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수요일인 15일까지 충청권 전역에 비가 오르락내리락 할 것이며, 일부 지역에선 집중호우가 예상된다고 12일 예보했다.
이번 비는 15일 오후부터 서해안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점차 갤 것으로 보이며, 주말인 18일 다시 북상, 충청권 전역에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내린 비는 서해안 북부 지역 농경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졌으며, 피해도 이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대전기상청에 따르면 대부분 지역의 호우발령특보가 해제된 10일 오후 7시 현재 서산시 대산읍이 193mm의 비가 쏟아져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당진 162mm, 태안 153mm 등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돌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이어졌다.
이외 지역도 대전이 72mm, 청주 65mm, 부여 71mm 등 충청권 전역에 70mm 내외의 비가 이날 계속됐다.
이날 내린 비로 계룡산, 속리산 등의 입산이 통제되고 보령 머드축제 행사가 전면 취소되는 등 충남도내 해수욕장 대부분 개점휴업했다.
당진 석문면이 150ha의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충남도내 농경지 침수도 잇따랐다. 당진에선 고대면 44ha, 송악면 10ha의 농경지도 침수됐다.
서산에선 대산읍이 73ha의 농경지가 침수됐으며, 팔봉면 38ha, 지곡면 12ha 등이 비로 인한 피해를 받았다.
태안에선 이원면 80ha의 농경지가 빗물에 휩쓸렸으며, 소원면 24ha, 원북면 5ha의 논도 빗물에 잠식됐다.
보령에선 천북면에서 7ha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충남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집중호우에 만조기까지 겹쳐 저지대를 중심으로 많은 논이 침수됐다”며 “간조기가 시작된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배수가 잘 진행돼 이날 중 침수된 논 대부분이 배수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전·충남에서 공공시설이나 사유재산으로 인한 피해는 이날 오후까지 접수되지 않았다./최두선·김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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