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쨍하고 해뜰날 올까?

  • 경제/과학
  • 금융/증권

한국경제 쨍하고 해뜰날 올까?

●도표로 살펴보는 하반기 전망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7-13 9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한국경제가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 속에서 하반기 성장세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플러스 성장까지 예상하기도 하지만 아직 단언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 이런 가운데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6대 이슈로 본 2009년 하반기 경제’ 중 하반기 경제성장 여부에 대한 조사가 눈에 띈다. 도표를 통한 하반기 경제 성장 여부에 대해 살펴본다.<편집자 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확산= 최근 한국경제가 생산 감소세 둔화와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 등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주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늘고 있다. 광공업 생산의 감소폭이 축소될 뿐 아니라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 4월 이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광공업 생산은 지난 4월 이후 감소율이 10% 이하로 둔화됐으며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도 지난 4월 전년동월 대비 1.8%를 기록한 뒤 5월에도 0.2%의 증가세를 지속해온 것이다.

이런 가운데 소비심리는 지난 1월 이후 지속적인 상승 분위기를 나타냈다. 기업의 체감경기 역시 지난 2월 이후 회복세로 돌아섰다. (도표1)

경기 흐름이 지난 2/4분기에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하반기 플러스 성장에 대한 예상도 나오는 상황.

여기에 하반기 중 한국경제가 플러스 성장을 이루며 내년까지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2010년 상반기에는 정상궤도에 접근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OECD 30개국 중 한국을 제외한 29개국의 하반기 평균 경제성장률은 -3.6%로 전망되기도 한다.

결국 한국경제가 하반기에 플러스 성장을 달성한다면 내년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전년동기 3%대 상승으로 잠재성장률 수준에도 접근할 것이라는 얘기다. (도표2)


▲정부의 경기부양 효과 약화로 플러스 성장 부정적=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같은 정부의 경기부양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어 플러스 경제성장률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상반기에 집중된 정책 추진으로 하반기에는 상대적으로 성장 요인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상반기 정부는 주요 사업비의 60%인 156.1조원을 집행해 전년 동기 대비 42.8%가 증가한 예산을 상반기에 쏟아부었다.

반면, 하반기 주요사업비 지출계획은 101.6조원에 그쳐 상반기와 같은 효과를 찾는 데는 어려움이 뒤따를 전망이다.

게다가 GDP 대비 재정적자비율이 올해 3.2%에서 내년 4.7%로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등 추가적인 재정지출이 한국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도표3)

민간부문에서도 아직 자생적인 성장률을 갖추지 못했다. 내수부문이 경기회복의 동력으로 작용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태.

제조업 평균가동률 역시 70%대에 머무는 등 생산여력이 존재해 수요 회보이 기업의 투자로 연결되기에도 쉽지가 않다.

더구나 사회갈등 역시 심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정치권의 대립 등 비경제적 요인도 경제의 플러스 성장에는 장애물이다.

▲수출부진 지속도 플러스 성장 저해요인= 최근들어 수출 감소폭이 축소되고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1.3%의 감소로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수입 감소폭이 수출 감소폭을 상회해 무역수지는 사상최대 흑자를 보인 것이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74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월별 흑자로도 사상최대였다.(도표4)


이런 상황에서 수출회복은 플러스 성장 달성의 핵심요소이지만 하반기 수출전망을 낙관하기도 어렵다.

지난달 수출호조는 예외적인 상황으로 하반기에도 수출부진에서 벗어나기는 쉽지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선박 인도 지연과 지난달 반기말 효과를 감안해 5~6월 수출을 함께 살펴보면 전년동기 대비 20.2% 감소한 것으로 알 수가 있다.

게다가 세계경기 침체 지속에 따라 2009년 세계교역량이 대공황 이후 최초로 감소할 것으로 보여 수출여건은 불안하기만 하다.

특히 세계교역량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되기 이전인 지난 2007년과 2008년 15%대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올해에는 마이너스로 반전한 상태.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하반기 플러스 경제 성장을 전망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그러나 최근 대내외 경기 흐름이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이경태 기자79ykt@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