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아프면 병원을 찾고 약을 먹어 치료하지만 심리적 정서적 고통을 책 읽기를 통해 치료하는 독서치료가 각광을 받고 있다.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독서치유 프로그램은 책 읽기를 통해 친구 사귀기와 감정 표현, 집단 따돌림, 감정 곡선 그리기, 자신감 키우기, 도움의 손길 되어보기 등을 체험해봄으로써 독서의 즐거움과 정서적 안정감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독서심리상담사인 생명나무 독서치료연구소 하미숙 소장은 “몸이 아프면 금방이라도 병원이나 약국으로 달려가 검사나 진단, 처방을 받으면서도 정작 정신적 아픔이나 심리적, 정서적 문제는 단지 성장기에 앓게 되는 당연한 성장통정도로 간과해 시간이 약이라는 식의 소극적 대처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하 소장은 “어린 시절에 사랑받지 못하고 자라게 되면 다른 사람이나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불행한 어른으로 살아가게 되고 이러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면 청소년기나 성인기의 인격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우려했다.
독서치료는 이런 어린이들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클 뿐 아니라 성인과 달리 자기표현에 서툰 어린이들이 책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문제의 해결점을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독서치유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명석(12·대전시 서구 정림동)군은 “친구를 사귀고 선생님과 어른들에게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게 어려웠는데 독서치료를 받고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즐거워했다. /윤여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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