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은 통상 병상 수가 20개 미만인 소규모 ‘동네 병원’을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인 9일 2008년 4분기 약제평가결과를 발표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충남의 경우 주사제 처방률은 32.7%로 전국 평균치 25.1%를 훨씬 웃돌았다.
병원을 찾는 환자 3명 중 1명에게 주사를 놓는 셈이다. 경남 35.4%, 전남 34.6%에 이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진료과목별로는 외과 52.2%로 가장 높았으며 가정의학과 32.5%, 내과 25.9%, 이비인후과 18.6%, 소아청소년과 4.0% 순이다.
대전 지역 의원 주사제 처방률은 25.7%로 역시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왔다. 진료과목별로는 외과 42.7%, 가정의학과 33.2%, 내과 28.2%, 이비인후과 16.4%, 소아청소년과 4.5% 등이다.
심평원은 경구 투약을 할 수 없거나 경구 투약으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없고 신속한 치료가 필요할 때를 한정해 주사제를 처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는 주사제가 경구 투약보다 감염 등의 위험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경구 투약은 산성도가 강한 위장을 지나는 관계로 위험성이 낮은 데 비해 혈관 또는 정맥류에 직접 투여되는 주사제는 약제 용량이나 투여 속도 등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국적으로는 2008년 4분기 종합전문요양기관, 종합병원, 요양병원, 병원, 의원 등을 전체 주사제 처방률은 22.8%로 전년 같은 기간(23.6%)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요양기관별로는 의원이 25.1%로 종합전문요양기관(3.4%), 종합병원(8.7%)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심평원 관계자는 “주사제 처방 결정은 환자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가 판단하는 것이지만 경구 투약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때 등에 한해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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