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가 투ㆍ타 모두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이날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 10차전을 7-4로 승리했다.
3회 김태균의 솔로홈런과 김민재의 만루홈런이 이날 승부를 갈랐고, 김혁민도 모처럼만에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9일 11차전마저 승리로 가져갈 경우, 지난 주말 기아 전에 이어 포스트시즌 진출 공식, ‘3연전, 2승1패’ 행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한화와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2사 상황에서 한화 김민재가 만루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기뻐 하고 있다./손인중 기자 |
▲한화이글스, 7-4 승리(득점상황)=경기 초반부터 선취점을 잡기 위한 양팀간 공방전이 치열한 가운데, 한화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한화 선발 김혁민이 1회초 2사 1, 3루의 위기를 잘 넘기면서, 곧바로 한화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1회말 2사 상황에서 이범호의 우익수 앞 1루타와 김태균의 볼넷에 이은 이도형의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로 2득점에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3회에는 홈런 2방으로 점수차를 7점까지 벌렸다. 김태균이 상대 선발 김수경을 상대로 선제 솔로홈런을 터트린데 이어, 김민재가 구원 등판한 황두성으로부터 이도형과 송광민, 추승우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만루홈런을 터트린 것. 반면 히어로즈는 7회까지 김혁민과 양훈의 구위에 꽁꽁 묶이며, 1득점했다. 8회 들어 3안타와 한화 마무리 토마스의 와일드피칭 2개등을 묶어 3득점하며 점수차를 3점차로 좁혔지만, 경기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김민재의 프로데뷔 첫 만루홈런, 김혁민의 호투(승리요인 I)=김민재는 3-0으로 앞선 3회말 상대 2번째 투수 황두성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쳐내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프로데뷔 18년째 첫 만루홈런의 영광을 넘어, 자신의 건재함을 확실히 어필하는 순간이었다.
올 시즌 피홈런 공동 2위(17개), 방어율 8.45로 부진한 김혁민도 이날만큼은 달랐다. 5와 1/3이닝동안 안타 5개, 볼넷 2개로 1실점하며, 5연패 끝에 시즌 7승째를 거뒀다. 토마스는 8회 무사 1, 2루 상황에서 폭투 2개와 함께 2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남은 이닝을 잘 마무리하며 한달여만에 시즌 9세이브째를 기록했다.
▲김태균의 완전한 부활, 타선 전반 상승세(승리요인 II)=김태균은 전날 만루홈런을 터트린데 이어, 이날도 3회 솔로홈런을 쳐내며 초반 승기잡기에 기여했다.
이날까지 최근 6경기동안 쳐낸 홈런은 무려 5개. 이 기간 팀이 기록한 40득점 중 22점(14타점, 8득점)에 관여했고, 타율도 0.461에 이른다. 시즌 초의 위용을 완전히 되찾은 모습이다. 김태균의 부활과 함께, 한화는 최근 3승2패로 상승세를 타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되살렸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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