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앞서 지난 5월 황지명(53ㆍ가명)씨는 소유하고 있는 아파트를 담보로 1억2000만원의 담보대출을 B은행에서 받았지만 연체 이자가 400여만원밖에 안되는 데도 담보물이 경매로 전환됐다는 소리에 경악했다. B은행에서는 이자가 규모보다는 연체 이자가 8개월이나 지나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이다. 김씨는 담보대출에 대한 이자를 2개월(원리금 분할상환의 경우 3개월) 이상 연체시키면 기한이익을 상실시킬 수 있고 담보부동산에 대해 법적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해 집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8일 금융감독원 대전지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금융민원은 모두 5994건에 달해 4261건이었던 전년동기 대비 40.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종류별로는 민원상담 4350건을 비롯해 인터넷 또는 서류로 제출된 금융민원 1468건, 상속인조회 176건 등으로 집계됐다.
민원상담은 모두 4350건으로 3248건이었던 전년동기대비 33.9%가 늘었다. 특히 은행 부문의 여신(대출·담보) 및 보험 부문의 모집질서 관련 상담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담보와 여신 관련 상담은 각각 125.7%, 106.6%씩 늘었고, 보험 모집질서 관련 상담도 144.9%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금융민원 역시 모두 1468건이 처리됐으며 전년동기대비 75.8%가 증가했다. 처리된 금융민원을 권역별로는 은행·비은행부문이 74.0% 상승했고 보험부문은 77.7% 늘었다.
금감원 대전지원 관계자는 “금융소비자의 금융인지도 제고와 금융거래시 부당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융회사 및 금융소비자에 대한 금융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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