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대전ㆍ충남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백화점 입점업체 121개 업체를 대상으로 백화점 입점업체 실태를 조사한 결과 높은 수수료율을 비롯해 특판행사 참여 강요, 국내브랜드와 해외브랜드 차별 등으로 대부분의 백화점 입점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점업체가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판매수수료율로 조사업체의 87.6%가 높은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세일행사 시 할인율 10%마다 판매수수료율은 1% 포인트 내외로 감소하는데 그쳐 세일이 백화점에는 매출증대와 연결되는 반면, 입점업체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밖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난해 9월 지적 받은 사항을 비롯한 여러 불공정거래행위가 여전히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입점업체의 한 관계자는 “백화점이 이익을 독점해 입점업체의 상위 30%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빚으로 겨우 버티거나 부도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높은 백화점 수수료를 낮춘다면 R&D투자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는 고질적인 문제들이다”면서 “이번 기회에 백화점의 불공정거래행위가 해소되고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화점 입점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해 수수료 인하 등 백화점 업계의 과감한 결단이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주요 백화점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 과징금 부과, 시정명령 등의 제재를 했으나, 높은 판매수수료율을 비롯한 불합리한 문제에 대해서는 거론되지 않아 백화점 입점업체의 민원과 건의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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