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하면 터지는 타원크레인 사고는 전형적인 안전불감증과 관리부실에 따른 것이어서 관계부서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8일 민주노총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 대전·충청·강원지부에 따르면 대전에는 현재 90여대 충남에는 300여대의 타워크레인이 건설현장에서 작업하고 있다.
건설현장에 대부분 설치 운영되는 타워크레인은 와이어 지지방식, 벽체고정방식 등 두 가지 방법으로 고정하고 있다.
대부분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와이어고정방식은 작업반경이 넓은 반면 풍속이 거셀 경우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타워크레인 기사들도 작업하다가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태풍 매미가 강타했을때 전국의 와이어지지방식의 50여대의 타워크레인이 무너져 내리기도 했다.
지난 5월 27일 국토해양부는 건설노조와 협의에서 노조가 주장한 타워크레인 와이어 지지고정방식 금지 등은 전면 수용하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 진행될 ‘건설기계현장 선진화TF’에서 논의키로 했다
하지만 수시로 터지는 타워크레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처럼 건설현장에서 위험률이 높은 와이어지지방식을 선호하는 것은 작업반경이 넓어 타워크레인 1대당 건물 3~4대동을 컨트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벽체지지방식은 안전성은 높지만 작업반경이 1대당 건물 1~2동에 그쳐 결과적으로 타워크레인 설치대수가 늘어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타워크레인 노조 관계자는 “타워크레인을 고정하고자 와이어로 크레인의 하중을 견디는 와이어 지지(Wire Guying)방식은 선진국에선 볼 수 없는 방식”이라며 “안전성이 높은 건물벽을 지지대로 삼는 벽체지지고정(Wall Bracing)방식을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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