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8일 지난해 7월 이전에 개설한 전국의 요양병원 571곳을 대상으로 4등급으로 나눠 평가한 결과 밝혀졌다.
심평원은 시설, 인력, 장비 등 20개 분야를 대상으로 전국 요양병원을 4등급으로 나눈 결과 1등급 22.2%(124곳) 2등급 55.6%(311곳), 3등급 18.8%(105곳), 4등급 3.4%(19곳)로 나타났다.
대전과 충남의 경우 1등급 평가를 받은 요양병원 비율이 전국 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
1등급은 구조와 진료부문 모두 상위 50% 이내인 시설이다.
충남은 조사대상 38곳 가운데 1등급 판정을 받은 곳이 5곳으로 13.1%에 그쳐 전국 16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15위에 머물렀다.
구조, 진료 중 하나만 상위 50% 이내 시설인 2등급은 17곳, 3등급(2부문 하위 50% 이내)은 14곳, 4등급(〃 하위 20% 이내)은 2곳으로 나타났다.
인구규모가 비슷한 전북 1등급 시설이 31.1%에 달하는 것을 감안할 때 매우 뒤처지는 결과다.
대전도 사정이 비슷하다. 조사대상 24곳 가운데 1등급이 16.6%인 4곳으로 나타나 전국 평균에 미달한 채 11위에 그쳤다.
2등급은 15곳, 3등급은 3곳, 4등급은 2곳으로 나타나 경쟁도시인 광주 1등급 시설 36.3%와 대조되고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이번 요양병원 평가는 지난해 요양병원 입원진료에 대한 정액수가제가 도입된 이후 이에 따른 의료서비스의 과소제공을 방지하고 장기요양환자에 대한 진료환경과 서비스 제공수준을 개선하기 위함”이라며 “이를 토대로 시설이 미비한 병원에 대해선 자율적으로 개선토록 하고, 관련 단체 등에 평가결과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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