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락 2방, 친정팀한화울렸다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클락 2방, 친정팀한화울렸다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7-08 14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히어로즈 클락이 갈길 바쁜 친정팀 한화이글스를 울렸다.

한화이글스는 7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 올 시즌 9차전에서 결정적인 순간 클락에게 홈런 2방을 허용하며, 10-12로 패했다.

김태균은 이날 8회말 만루홈런 등을 묶어 6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지난 주말 기아에 2연승하며 상승세를 탄 팀 분위기도 잠시 주춤하게 됐다.

▲친정팀 한화에 비수꽂은 클락(패인)=한화는 최근 5경기 타율이 3할6푼대에 이르고, 올 시즌 한화 전에서 4할7푼대 타율로 유독 강한 클락 봉쇄에 실패하며, 패배를 허용했다.

클락은 1회초 한화 선발 안영명을 상대로 선제 솔로홈런을 뽑아내더니, 5회초 1사 1, 2루 찬스에서 구대성으로부터 3점 홈런을 쳐내며, 친정팀 한화의 발목을 잡았다. 또한 1회와 2회에만 도루 5개를 허용하는 등 상대의 빠른 발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 7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 히어로즈의 3회말 경기에서 한화이글스의 추승우선수가 2루도루를 성공시키고있다./손인중 기자
▲ 7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 히어로즈의 3회말 경기에서 한화이글스의 추승우선수가 2루도루를 성공시키고있다./손인중 기자

타선에서는 김태완이 손목부상으로 빠지고 이범호가 발목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한 점이 뼈아팠다. 1회말 무사 1, 2루, 3회말 2사 만루, 6회말 1사 2, 3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등 반격의 기회를 놓친 부분도 아쉬움을 남겼다. 2연패 사슬을 끊으려는 히어로즈의 정신력이 2연승의 상승세를 탄 한화의 정신력에 앞선 점도 이날 승부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됐다. 실제로 김시즌 히어로즈 감독은 이날 무려 8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전개했다.

▲한화, 난타전 끝에 10-12 패배(득점상황)=양팀은 이날 예상대로 활발한 타격전을 전개했다. 한화 선발 안영명은 2회초까지 홈런 2방을 포함해 6안타, 5실점하며 조기 강판됐고, 상대 선발 마일영도 2회를 넘기지 못하며 5실점, 교체됐다. 히어로즈가 기선제압에 나섰다. 선두 타자 클락이 좌중간 솔로홈런을 쳐낸 뒤, 김일경과 이택근, 이숭용의 연속 3안타가 이어지며 2점을 더 뽑았다.

한화 역시 1회말 볼넷 2개로 무사 1, 2루 상황을 만들며 반격의 기회를 잡았지만, 김태균의 병살타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히어로즈는 2회 들어 황재균의 솔로홈런을 묶어 2점을, 3회에는 안영명에 이어 등판한 정종민, 황재규를 상대로 2점을 각각 더 달아났다.

한화는 이도형으로부터 시작된 2회말 공격에서 볼넷 2개와 안타 3개를 묶어 타자 일순하며 동점에 성공했지만, 이후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5회와 7회 각각 클락과 황재균에게 또 다시 홈런을 얻어맞고, 경기를 내줬다. 8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김태균의 만루홈런 등으로 5점을 따라가며, 막판 대 추격전을 펼친데 만족해야했다.

한화는 8일과 9일 히어로즈 전에서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3연전, 2승1패’ 공식을 이어가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반면 히어로즈는 한화를 상대로 2연패 사슬을 끊고, 삼성에 간발의 차로 6위를 유지했다./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3.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4.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의회승인' 쟁점될까
  5.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2. [사설] 충남 산업 패러다임 바꿀 '수소 허브'
  3.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4.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5. 건양사이버대 이진경 교수 K-MOOC 특강·컨퍼런스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