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신한 골드리슈 골드테크 통장을 비롯해 국민은행의 KB골드투자통장, 기업은행의 윈클래스 골드뱅킹 등 금 관련 금융상품이 올해 초부터 판매되고 있다.
올해 초 주식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돼 투자자들도 안정된 투자처를 찾던 가운데 실물인 금 관련 상품에 시선을 모으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2004년 1월 1온스당 415.6달러였던 금 가격이 지난해 3월 1009.7달러로 꾸준히 상승해왔다는 데 희망을 걸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금가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금융위기로 인해 지난 1월 887.5달러로 떨어지며 주춤했지만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지난달에는 954.0달러로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금가격이 또다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우리은행 역시 지난 6일‘하이-믹스 원금보장 정기예금’을 내놓으며 금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장기적 관점에서 달러화 약세에 대한 전망이 가세하며 금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는 등 올 하반기 금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A은행 PB 대전센터팀장은 “20년전 금값이 고점을 보였을 때 1온스당 600달러였는데 물가변동지수 등을 감안해 현재치로 따져본다면 3000달러에 달하는 가치여서 아직도 상승 가능성이 크다”며 “1년 후 대략적으로 최대 15%정도의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래도 변동성 등을 감안해 적립식 장기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최근들어 공포 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변동성 지수)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경기 안정화에 대한 기대 역시 높아지는 게 사실”이라며 “금값은 달러화와 관계가 깊어 하반기 달러화 약세 전망때문에라도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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