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직 전환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정부의 마지막 기능직 사무원 신규 채용에 경쟁률이 고공행진을 보였다.
정부가 지난 1일부터 기능직 사무원의 신규 채용을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지난달 29일 마감한 특허청의 마지막 특별채용 기능직 사무원 10급에는 2명 선발에 243명이 모여 121.5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51명, 여자가 189명으로 여성 지원자가 3배 이상 많았으며 대졸 학력자가 213명으로 전체의 88.7%를 차지했고 고졸(22명), 대학원 재학 및 졸업자(5명)도 원서를 냈다.
지원자 가운데는 교육학 석사와 이학 석사가 각 2명, 자격증을 11개나 보유한 자, 일본어 능력시험 1급 등 다양한 경력자도 있었다.
이번 특별채용은 정부부처의 마지막 특채인 데다 ‘일반직 전환’의 수혜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었다.
특허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일용·계약직 45명도 도전했지만 사무기능 관련 자격증을 갖춰야 한다는 조건과 높은 경쟁에 부담을 느껴 지원을 포기한 사례도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9일 기능직 사무원 22명을 선발한 관세청의 사정은 더했다. 22명 모집에 5951명이 지원해 경쟁률만 270.5대 1을 보여 응시료만 2975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자격증 5∼6개에 토익 800점이 넘는 수험생도 탈락의 고배를 마실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특허청은 오는 16일 면접시험을 거처 17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