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작가 김경상씨, 아주미술관서 김수환 추기경 추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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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작가 김경상씨, 아주미술관서 김수환 추기경 추모전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7-08 11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한국의 근대사를 이야기 할 때 故김수환 추기경의 이야기는 빛과 소금처럼 있어야 했다.

故김 추기경의 삶은 한국 근현대사의 모든 자리에서 함께하는 그림자와 같다.

가난, 나라 잃은 슬픔, 전쟁, 고난, 시련, 독재, 노동, 폭력, 양심, 혼돈, 슬픔, 좌절, 분노, 갈등, 원망 등 그는 우리의 중심이었다.

故김 추기경의 생전 모습을 담아 온 김경상 작가는 20년 넘게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교황 바오로 2세, 마더 테레사 수녀의 발자취 등을 작업한 종교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다.

아주미술관에서는 김 작가가 생전의 김 추기경을 지근거리에서 카메라에 담아 온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오는 9월 6일까지 사진작품 80점과 설치작품 20여 점 등이 일반인들에게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영원한 안식’, ‘빛과 소금’, ‘고맙습니다’ 등 3부로 나뉘어 전개되는 이번 전시회는 故김 추기경을 사진작품으로 재조명해보기 위해 마련됐다.

김 작가는 그가 평소에 故김 추기경을 근접해 촬영할 수 있었던 봉사활동이 그로 하여금 역사적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기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됐던 것이다.

일반인들이 가까이서 접근하기 어려운 특수한 환경에서의 사진전이기에 더욱 소중하고 고귀하게 느껴진다.

특히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 속의 故김 추기경은 세계적인 성직자로서 세상에서 인간이 감내할 수 없는 모든 고통과 질병 등으로 시달리는 영혼들을 품에 안고 사랑으로 인도했던 그의 평소의 삶과 생활을 반추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경상 작가는 “천국의 문 너머로 보이는 영원한 안식, 혼란과 혼돈의 시대에서 민초들에게 빛과 소금이 되어 주셨던 故김 추기경의 사랑과 봉사의 손길이 담겨 있는 작품을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진정한 사랑의 깊이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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