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 추기경의 삶은 한국 근현대사의 모든 자리에서 함께하는 그림자와 같다.
故김 추기경의 생전 모습을 담아 온 김경상 작가는 20년 넘게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교황 바오로 2세, 마더 테레사 수녀의 발자취 등을 작업한 종교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다.
아주미술관에서는 김 작가가 생전의 김 추기경을 지근거리에서 카메라에 담아 온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오는 9월 6일까지 사진작품 80점과 설치작품 20여 점 등이 일반인들에게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영원한 안식’, ‘빛과 소금’, ‘고맙습니다’ 등 3부로 나뉘어 전개되는 이번 전시회는 故김 추기경을 사진작품으로 재조명해보기 위해 마련됐다.
김 작가는 그가 평소에 故김 추기경을 근접해 촬영할 수 있었던 봉사활동이 그로 하여금 역사적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기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됐던 것이다.
일반인들이 가까이서 접근하기 어려운 특수한 환경에서의 사진전이기에 더욱 소중하고 고귀하게 느껴진다.
특히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 속의 故김 추기경은 세계적인 성직자로서 세상에서 인간이 감내할 수 없는 모든 고통과 질병 등으로 시달리는 영혼들을 품에 안고 사랑으로 인도했던 그의 평소의 삶과 생활을 반추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경상 작가는 “천국의 문 너머로 보이는 영원한 안식, 혼란과 혼돈의 시대에서 민초들에게 빛과 소금이 되어 주셨던 故김 추기경의 사랑과 봉사의 손길이 담겨 있는 작품을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진정한 사랑의 깊이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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