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위해 비워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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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위해 비워둡니다”

김명수 오류초 교장 시집 ‘여백’ 발간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7-08 12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아동문학가이자 시인인 김명수(사진) 대전오류초등학교장이 자신의 네 번째 시집을 냈다.

‘질경이 꽃’, ‘어느농부의 일기’, ‘배쑥숙 등살살’에 이어 출간된 ‘여백’은 팍팍한 우리네 삶에서 여백이 갖는 의미를 80여 편의 시를 통해 노래하고 있다.

봉사단체인 교육사랑교육가족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여백이라는 이름은 사실상 채운다는 의미”라며 “모두가 자신을 위해 살고 있지만 누군가를 위해 삶을 비워둔다는 의미에서 여백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시집에 담고자 했던 것은 세월이 가져다주는 선물”이라며 “그 선물은 세상을 깊고 넓게 보고 사랑으로 바라보는 넉넉한 시선”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 시집에는 ‘일부러’ 찾아다닌 소재라기보다는 일상에서 ‘흔히 지나칠 수 있는’ 소박하기 그지없는 소재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김 교장은 이를 통해 ‘나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그려내고 있다.

당진 출신인 김 교장은 1980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해 원로시인인 나태주, 윤석산 등과 함께 시동인지 ‘새여울’창립 동안 활동을 해 왔으며, 현재 한국시인협회와 대전문인협회, 충남문인협회, 대전아동문학회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시학/김명수 지음/160쪽/1만원./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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