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노동부에 따르면 비정규직법 시행 후 3일까지 해고된 비정규직 근로자는 모두 208개 사업장에 1222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청 관내가 33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인청이 313명, 대전ㆍ충남ㆍ북을 관할하는 대전청이 309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주 대덕연구단지 내 석ㆍ박사급 100여명의 근로자가 무더기로 해고된 대전지역의 경우 3일 동안 7개 기관에서 129명이 계약해지를 당했다.
특히 대전의 경우 이달 중 66명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추가로 계약이 만료돼, 해고를 앞두고 있다고 대전노동청은 전했다.
이에따라 대전에서는 이달에만 모두 14개 사업장에서 195명이 해고를 당했거나 해고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같은 비정규직 해고 현황은 주로 공공기관에 국한된 것이어서 미처 파악하지 못한 민간기업을 포함하면 그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전비정규노동센터 홍춘기 소장은 “비정규직 대량해고의 위기는 정부산하 공공기관 비정규직 노동자의 위기”라며 “정부가 공공기관, 산하기관들을 정규직화 하고, 공공부문 기업, 민간기업들이 정규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대전비정규노동센터가 공개한 공공부문 기업들의 비정규직 고용현황에 따르면 비정규직 근로자가 가장 많은 곳은 한국과학기술원으로 모두 552명에 달했다. 이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392명, 한국수자원공사가 378명, 한국원자력연구원이 344명으로 뒤를 이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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