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대형현장, 지역건설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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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대형현장, 지역건설 '외면'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7-07 8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충남도내 대형건설현장에는 지자체의 구호와는 달리 지역하도급업체의 참여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6일 대한전문건설협회 충남도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23일까지 충남도내 1만㎡이상의 대형 건설현장 10개소를 대상으로 하도급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9개 현장에서 지역하도급비율 0%, 1개 현장만 지역하도급업체(70%)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업체 하도급비율이 0%인 현장은 ▲롯데부여리조트(롯데건설) ▲태안유러피안리조트(삼부토건) ▲태안리조트(한화건설) ▲천안 워터파크신축(고려개발) ▲천안한화갤러리아신축(한화건설) ▲아산 STX KAN 1, 2차(STX건설) ▲아산순천향대 교육ㆍ연구시설(래미안건설) ▲서산테크노밸리(한화건설) 등 9개소다.

당진 합덕일반산업단지는 극동건설이 70%를 지역업체에 하도급을 준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자체에서 출자한 공사로 확인됐다.

충남도는 지난 3월 12일 지역건설산업활성화를 위한 건설인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간담회에는 조달청 등 발주청과 대우건설 등 10대 대형 건설사, 지역건설인 등이 참여해 지역건설 활성화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 아직도 대형건설사들이 지역하도급업체에 대한 배려에는 소극적이어서 지역건설업계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난해 말까지 지역업체 공동도급 비율은 33.8%, 지역하도급 수주율은 27.6% 이다”며 “지자체도 노력하고 있지만 강제사항이 아니고 권유사항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한계도 있다”고 말했다.

지역건설업계 관계자는 “대형건설사들은 지역업체가 기술력 부족, 하도급 단가 등 이유로 기피하게 된다고 하지만, 이유에 불과하다”며 “실제 건설현장에서 느끼는 충남도의 지역건설 활성화 노력도 미약한 현실이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시는 올 들어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외지 건설사와 협력 5월 말 기준, 대형건축공사현장 내 지역업체 하도 참여비율을 50.35%로 높여 업계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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