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은 6일, 지난 2월 제천시 수산면 소재 석면광산과 인접한 수산초·중학교 운동장에서 석면이 검출되며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됨에 따라 이를 카톨릭대 산학협력단과 석면자문단에 의뢰한 연구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이들 학교의 운동장, 농구장, 놀이터, 담장, 화단석 등 학교전체에서 공기 중 시료 조사, 토양시료조사, ABS 농도조사, 모암시료조사 등 33개의 시료를 채취, 미국 EMSL연구기관에서 분석 조사한 결과, 공기 중 시료에서는 석면검출이 없고, 일부조사에서 석면물질로 추정되는 트레몰라이트와 엑티노라이트가 극소수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검출량은 학생건강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는지 외국의 사례나 국내기준이 없으나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이에 대한 대응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 연구용역에는 학교 내 환경에 한하여 조사가 이루어진 관계로 검출원인이 외부에서 유입된 것인지 아니면 지질의 영향에 의한 것인지는 규명되지 않았으며, 학생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건강보호를 위해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총괄적으로 관리 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 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도교육청은 수산초ㆍ중학교운동장에 대한 성토와 함께 인조잔디구장 조성은 물론 농구장 우레탄 바닥 시공, 모암 풍화작용 예방을 위한 고형화 작업 등을 실시해 학생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 조만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으로 개발된 석면실태조사 및 관리메뉴얼을 제작, 석면으로 인한 학교 토양오염 발생 시 단계별로 즉각 대처하여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교직원,들도 석면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건강하게 생활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충북=김원배 기자 kwb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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