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을 피해야 한다’= 투자 결정에 대한 판단 근거는 ‘대박’에 대한 기대 때문에 멈출 줄 모르고 변한다. 이것은 투자에 대한 현실적인 성공 확률을 계산하는 데 방해가 될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로 놓치지 말라’, ‘두배로 불릴 수 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른다’라는 미사여구에 유혹을 당해서는 안된다. 물론, 상대적으로 다른 업종에 비해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종목이 나타날 수는 있지만 민감한 시장변화를 항시 주시해가며 가치 변화를 다양한 각도에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벼락은 같은 곳에 두번 내리치지 않는다’= 일부 투자자들 가운데는 분명 ‘대박’을 경험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래서 대박에 대한 유혹에서 벗어나기도 힘들다. 이런 이유로 오래전 큰 돈을 벌었던 기억을 생각나게 만드는 주식이나 뮤추얼펀드에 대한 투자에 특별히 신중할 필요가 있다. 또 다른 투자가 유사한 형태로 성공 혹은 실패하는 경우는 순전히 우연히 발생할 뿐이다. 다시 한번 대박을 노리겠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투자에 나서는 태도는 금물이다.
▲‘두번 생각하라’= 대박에 대한 기대나 쪽박에 대한 불안감에 휘둘리면서 금융적인 판단을 내린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금융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우선 산책이나 조깅을 하며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가지면서 마음을 진정시켜야 한다. 이후, 충동적인 감상이나 기분이 완전히 가시고 난 뒤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 대박에 대한 기대가 단순히 기분에서 나온 것인지, 손실에 대한 불안감이 타인의 의미없는 대화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파악하고 신중하게 자신의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것이다.
▲‘무리에서 벗어나라’= 투자단체, 동호회, 그룹 등 조직에 속하거나 집단적으로 움직이는 개미투자자를 따라다니며 투자를 한다면, 모두가 선호하는 생각에 대해 반론을 제기할 수 있는 저격수를 임명하거나 스스로 저격수가 돼야 한다. 대신 따돌림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역할을 돌아가면서 맡아야 한다. 또 모든 동료들이 훌륭한 기회라고 밀고 있는 생각이 있다면 같은 배를 타기 전에 믿을 만하고 그룹에 속하지 않은 제3자에게 자문을 구해야 한다. 무리의 판단 오류가 미치는 영향을 미리 준비하는 리스크 관리도 동반돼야 할 것이다.
▲‘돈줄을 단단히 단속하라’= 주식투자금의 90%는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작고 분산화된 인덱스펀드 등에 투자를 하고, 나머지 10%는 고수익을 보장하는 대신 위험부담이 큰 금융상품이나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 그리고 투기적인 성격이 강한 10%의 투자금은 장기투자금과 다른 계좌에서 별도로 관리해 절대 섞이게 하지 말아야 한다. 10%이상의 비율이 넘지 않도록 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만일, 10%의 투자금을 모두 잃게 된다면 즉시 계좌를 닫아버려야 한다.
▲‘정보를 통제관리하라’= 주식시장은 여러가지 정보나 소문을 통해 주식투자를 부추긴다.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흘러나오는 갖가지 정보나 예측에 대해 부화뇌동하면 안된다. 강박증에 사로잡혀 주식시세를 쉴새없이 체크해봐야 소용없다. 증권사 앞을 지날 때마다 객장에 들러 시세전광판을 들여다본다면 당장 다니는 길을 바꾸도록 한다. 수많은 정보가 때론 판단을 흐리게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정보를 통제하는 습관부터 길러야 한다. 투자종목과 관련된 종목에 대해서는 별도의 파일을 만들어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신만의 질문을 이용하라’= 주가가 곤두박칠 치고 난장판이 된 객장에서 들리는 고함소리와 갖가지 소동은 이성을 마비시킨다. 이런 상황에서 주식을 팔거나 판단력을 잃지 않으려면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원래 투자한 이유와 근거가 여전히 유효한가’, ‘주가가 더 떨어져서 이번 투자를 선호하지 않아야 하는가’등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답을 구하는 과정에서 이성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것이다.
▲‘감정을 거꾸로 이용하라’= 성공한 투자자들은 자신의 감정을 거꾸로 이용해 다루는 방법을 터득해왔다. 주가가 떨어져 팔아야 한다고 느낄 때 매입을 생각하거나 주가가 오를 때 사고 싶은 충동 대신 매각을 고려하는 것이다. 이름난 투자자들은 빨리 포기해야 한다는 느낌을 주는 주식이 있다면 그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추천하고 있다./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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