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은 폭우 우리동네는 쨍쨍 '하늘의 심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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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은 폭우 우리동네는 쨍쨍 '하늘의 심술?'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7-06 7면
  • 김경욱 기자김경욱 기자
한화이글스 팬인 조대연(28)씨는 지난 주말 유성의 사택에서 한화와 기아의 대전 홈경기를 TV로 시청하다 깜짝 놀랐다.

지난 3일과 4일 연이틀, 중구 부사동 한밭 종합야구장에서 열린 야구경기가 폭우로 40여 분간 중단된 것이다. 이 시간 같은 대전 지역인 조씨의 사택은 낮 동안 내리쬐던 햇살이 저물며 저녁노을이 일고 있었다.

조씨는 “같은 지역이라도 이렇게 날씨가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동 시간대 같은 지역이라도 날씨가 천차만별이다.

특히 요즘과 같이 장마와 무더위가 공존하는 시기엔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뚜렷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기 불안정과 지형적 요인이 주원인이다. 여름과 같이 대기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국지성 집중호우는 빈번히 발생한다는 것이다.

여름철엔 지표면과 가까운 하층의 대기가 따뜻하고 습한 가운데, 상층에 찬 공기가 유입되는 경우가 자주 일어나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변에 보문산이 있는 한밭야구장과 같이 산이 있는 지역은 지형적인 요인으로 국지성 호우가 더 잦다고 기상청은 밝힌다.

이런 날씨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이달 말 더욱 빈번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7월 하순에서 8월 상순까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가운데 대기 불안정이나 발달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김경욱 기자 dearw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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