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7할대 이상의 승률로 달려가지않는 한, 지난해 5위로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한 아쉬움을 극복하기 어려워진다. 현재의 전력과 팀 분위기로는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건너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셈이다. 다만 올 시즌 4~6위권이 큰 격차없이 4할대 승률로 형성되고 있음을 고려하면, 40승(6할5푼대 승률) 정도를 목표로 도전해볼 수 있는 여지는 남아있다.
▲올 시즌 패전이 많은 팀을 넘어서라=한화는 올 시즌 히어로즈와 LG에게만 우세를 보이고 있다. SK와 두산, 삼성에게는 절대 열세를, 기아와 롯데에는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팽팽했던 두산과 우세를 보였던 기아에게 열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뼈아프다. 다행스런 점은 2일 SK 원정 경기 이후 펼쳐지는 15경기에서 비교적 해볼만한 상대와 만난다는 점이다. 3일부터 기아와 홈 3연전, 히어로즈와 홈 3연전, LG와 원정 3연전, 롯데와 원정 3연전, 기아와 홈 3연전이 계속된다. 해볼만한 상대에게 높은 승률을 거두며 팀 분위기 쇄신에 성공할 경우, 막판 대역전극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금 필요한 건 뭐?=포스트시즌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되살리기위해서는 남은 한경기, 한경기에 혼신의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원론적인 얘기지만, 김인식 감독도 최근 이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팬들 역시 꼴찌에 머물고있는 팀 순위를 떠나, 한화가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홈경기 승률은 더욱 높일 필요가 있다. 원정 38경기에서는 17경기 승리로 44%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대전 홈 29경기에서는 7경기 승리로 24%의 승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54%의 승률과도 크게 대비되는 모습이기도 하다. 한화는 올 시즌을 끝으로 김인식 감독의 재계약 문제와 자유계약(FA) 선수 자격을 얻는 김태균, 이범호 거취 문제 등을 안고 있다.
또한 올 시즌 부진한 김혁민과 유원상, 안영명 등 젊은 투수진의 재정비와 세대교체의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올 시즌 포스트진출 여부 등 단기 성적을 넘어, 남은 기간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근 홈 관중수가 줄었지만, 지난주 롯데와 3연전에서 평균 5000명 이상의 관중이 변함없는 열정으로 홈구장을 찾은 점도 구단과 코칭스탭, 선수단이 가슴에 새겨야할 부분이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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